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歌词

作词 : 런치박스

[Intro]

한강 따라 멀리 와서

도심의 빛을 벗어나면

바람 속에 묻힌 노래

희미하게 귓가에 흐르네

[Verse 1]

길은 점점 가늘어지고

산의 그림자 깊어질 때

돌 틈 새로 솟는 물결

첫 숨 쉬는 강의 떨림 같아

초록 별빛 내려앉듯

나뭇잎 위로 물방울 스며

나는 조용히 숨을 멈추고

그 작은 울림을 바라봤네

[Pre-Chorus]

그 순간 들린 기타 소리

샘물이 건네는 미세한 떨림

하얀 원피스 입은 소녀가

그 흐름 위에 앉아 있었지

[Chorus]

한강의 시작 기타소녀

강의 첫 음을 연주하네

물결은 그녀의 손끝 따라

새로운 시간을 길어 올려

“당신이 올 줄 알았어요”

그녀의 눈이 말해주네

이곳은 길의 끝이 아니라

모든 흐름의 시작이라고

[Verse 2]

소녀의 머릿결 스치는 바람

맑은 실선처럼 빛을 뿜고

기타줄이 흔들릴 때마다

계곡의 공기가 달라졌네

나는 조용히 다가섰지만

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어

“강은 앞으로만 흐르지만

노래는 과거로도 전해져요”

[Verse 2-B]

샘물 위로 내려앉는 음표

하나씩 빛으로 변해 흘러

그 빛이 강이 되고 강은

도심의 밤까지 이어지겠지

그녀의 노래는 물과 같아

닿는 순간 형체를 바꾸고

사라지는 듯 보이지만

어디서든 다시 들려오는

[Pre-Chorus 2]

그녀의 선율이 높아질수록

나무는 잔가지를 흔들고

산새들은 길을 열어주며

작은 새벽을 불러오네

[Chorus 2]

한강의 시작 기타소녀

강의 처음을 들려주네

우리가 알던 모든 장면이

그 첫 음에서 태어났다고

“당신의 발걸음도 물이래요

흐르듯 흘러 여기 왔죠”

그녀의 말은 비밀처럼

샘물 위로 가라앉았네

[Bridge]

그녀가 기타를 나에게 주며

“당신 안에도 물이 있어요

흐르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

여기서 잠깐 쉬어가요”

손끝에 닿는 나무의 온기

나를 기다렸던 듯 따뜻해

한 음을 조심스레 울리자

샘물도 그 소릴 받아 적었네

[Chorus 3]

한강의 시작 기타소녀

웃으며 말해주네

“강은 돌아가지 않지만

사람은 잠시 머물 수 있어요”

그녀의 선율 따라가다

내 마음도 물들어가네

길을 찾은 듯 가벼워지고

발걸음조차 빛이 되었네

[Outro]

서울로 다시 내려오며

도심의 노을 사이 달리지만

샘물에서 들었던 그 노래

여전히 내 안에서 흐르네

한강의 시작에서 만난

그 소녀의 눈빛과 목소리

오늘도 물결 따라 퍼져

내 하루의 첫 장이 된다